mRNA는 '메신저(전령)'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의 설계도(유전 정보)가 세포 핵 내부에서 mRNA로 옮겨지는 '전사' 과정이 우선 일어나야 한다. 전사를 거친 mRNA는 이 유전 정보를 가진 채로 핵 바깥 세포질에 있는 리보솜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운반RNA(tRNA)가 mRNA의 염기서열에 맞는 아미노산을 가져와 이어붙이면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된다. mRNA가 일종의 설계도를 우리 몸 속에 퍼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개발되면서 mRNA 기술은 큰 변화를 맞는다. 로버트 랭거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개발해낸 LNP 기술은 mRNA를 LNP로 감싸 세포 안으로 안전하게 넣고, 가상 적군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시간까지는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