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목요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Max-Planck-Gesellschaft, 이하 MPG) 회장단이 연세대학교에 방문했다.
막스플랑크 연구회는 1948년 인류를 위한 최고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돼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벨상 사관학교’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손꼽힌다. 2023년 패트릭 크래머(Patrick Cramer) 회장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한국에 방문한 MPG 회장단은,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찾았다.
‘MPG-IBS-연세대 글로벌 과학리더 포럼’으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 Patrick Cramer MPG 회장과 Christian Doeller 부회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재학생들을 만났다. 이후 IBS 나노의학연구단과 MPI 의학연구소의 Global Joint Research Hub (JRH) 구축을 기념하는 현판식도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연세대학교 윤동섭 총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며 국제 연구협력 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MoU 서명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IBS 나노의학연구단과 MPI 의학연구소이 구축한 나노의학 연구 분야 Global JRH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막스플랑크 국제 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MPI 의학연구소와 학생, 연구진, 교원들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할 예정이다.
고등과학원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나노의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를 창출하고 선도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나노의학연구단은 MPI 의학연구소와 구축한 국제 연구협력 허브를 통해 학생과 연구원들의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며, 국제적 위상과 학문적 파급력을 확대해 나노의학 연구분야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MPG)가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과 나노의학 분야의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센터가 마련되면 나노의학을 연구하는 MPG 산하 연구소와 IBS 산하 연구단이 적극적으로 교류·협력할 수 있게 된다. MPG가 이 같은 방식으로 협력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막스플랑크 센터는 MPG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과 국제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 해외 기관과 공동 재원을 통해 운영하는데, 일본 이화학연구소를 포함해 현재까지 9개국에 17개 센터가 설립돼 있다. 연세대에 있는 IBS 연구단은 이날 MPI 연구소와 글로벌 공동 리서치 허브를 구축하고, 최종 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PG가 해당 제안서 검토를 마치면 최종 설립 여부가 정해지게 된다.
IBS 나노의학연구단에 막스플랑크 센터가 설립되면 양국 연구원들은 서로의 연구실을 오가며 교류할 수 있게 된다. 패트릭 크래머 MPG 회장은 한국을 파트너로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 측면으로 봤을 때) 최고의 나라다. 여러 요소들을 살펴봤을 때 항상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면서 "이미 한독 연구자들 간의 교류가 많고, 우리에게도 IBS가 프라임(최상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협력의 경우 천진우 IBS 연구단장과 요아킴 스파츠 MPI 연구단장의 연구가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했다.